AI 에이전트 인터페이스로의 전환, 왜 지금인가?
인공지능 시대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AI는 일부 고도화된 분석 시스템이나 자동화 툴에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ChatGPT의 등장 이후, 자연어 기반 상호작용과 LLM(Large Language Model) 기술은 폭발적으로 발전하며 사용자와 시스템 간의 인터페이스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명령어를 조합해 API를 호출하는 세상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사용자는 이제 "내일 회의 잡아줘", "이 이메일 요약해줘"와 같은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요청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기존 API는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문서를 찾아보고 요청 포맷을 암기해야 하는 구조는 LLM과 어울리지 않으며, AI가 스스로 기능을 이해하고 문맥에 맞게 호출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해진 것입니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식이 바로 MCP(Model Context Protocol)이며, 이는 향후 모든 인터페이스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MCP란 무엇인가?
▶ 개념
MCP는 AI 모델이 다양한 외부 기능이나 도구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정의된 통신 프로토콜입니다. 전통적인 API와 달리, MCP는 자연어 문맥(Context)을 기반으로 기능 호출을 유도하며, 명시적인 함수 정의보다는 "모델이 문맥에 따라 필요한 도구를 이해하고 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채택합니다.
이 방식은 단순히 새로운 호출 규칙이 아닌, "AI가 사람처럼 기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으로, 기존 인터페이스 철학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 변화의 이유
- LLM은 API 문서보다 문맥(Context)에 더 잘 반응
- 사람이 아니라 AI가 기능을 선택하고, 매개변수를 조정해야 하는 시대
- API는 명시적 호출(Explicit), MCP는 문맥 기반 추론(Implicit)
대표 MCP 기반 프레임워크
플랫폼 | 특징 | MCP 기반 도구 정의 방식 |
---|---|---|
OpenAI GPTs | Function calling 및 tools 정의 | JSON Schema 기반 tool 정의 후 등록 |
Google Gemini Agents | Contextual tool planning | API를 MCP 형식으로 등록하여 호출 가능 |
Microsoft Copilot Stack | Plugin 기반 도구 연동 | Semantic Kernel + Plugin spec 활용 |
Anthropic Claude | Tool use 지원 예정 | YAML 기반 tool 정의 실험 중 |
API 기반 개발 시대의 구조와 한계
▶ 개발자 최적화 시대
- Swagger / OpenAPI 기반 문서 작성
- SDK 자동 생성, 인증 처리, error handling 설계
- Postman, Insomnia, curl 기반 실험 환경
이 시대는 분명 명확하고 강력했습니다. 그러나 AI는 이런 방식에 적응할 수 없습니다. API 명세서를 읽고 파라미터를 구성하고 요청을 보내는 것은 사람에게 최적화된 구조이지, LLM이 이해하고 추론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 실무 예시
- 기존 CRM 시스템:
GET /crm/customers/{id}
호출 → 에이전트는 이 URL 패턴을 알지 못함 - 문맥 기반 요청: "홍길동 고객의 정보 좀 보여줘" → API는 응답하지 못함, MCP 필요
과도기, API + MCP 공존 시대
GPTs, Gemini, Claude, Copilot 등 주요 플랫폼은 기존 API를 MCP 구조로 감싸는 wrapper 방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구조는 기존 시스템의 재사용성을 살리면서 에이전트 친화적인 호출 방식을 제공합니다.
▶ MCP 구조 예시
{
"name": "get_weather",
"description": "특정 도시의 날씨 정보를 가져옵니다.",
"parameters": {
"type": "object",
"properties": {
"city": { "type": "string" }
},
"required": ["city"]
}
}
→ 내부적으로 GET /weather?city={city}
호출
MCP 중심 인터페이스로 전환되려면?
▶ 단계별 전략
- OpenAPI → MCP 변환기 도입 (
oas-to-mcp
,toolformer
등) - 기존 API에 MCP Wrapper 구성
- 에이전트 네이티브 설계 도입
- 명령어가 아닌 문맥 기반 호출로 시스템 전면 재설계
▶ 고려사항
- 내부 인증/인가 체계도 MCP 기준으로 리디자인 필요
- 기존 보안 모델에 context-aware scope 적용 필요
MCP 적용 흐름
▶ Google Gemini
- 사용자: "회의 일정 잡아줘"
- Gemini: context 기반 MCP 호출 → Google Calendar API 실행
▶ Microsoft Copilot
- Outlook 사용자가 자연어 명령
- Semantic Kernel이 plugin spec 기반으로 Graph API 연동
▶ OpenAI GPTs
- 유저: "서울 날씨 알려줘"
- GPT: MCP schema 기반 tool 호출 → 외부 API 연결
보안은 어떻게 재정의되어야 하는가?
기존 API Gateway 보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 핵심 보안 포인트
- MCP 호출 단위 Scope 제한 (예: 읽기만 가능, 수정 불가)
- Agent의 권한 체계 분리 (사람과 LLM은 다르게 제한)
- 감사 로그, Context Misuse 대응 정책 구축
인터페이스의 미래는 문맥이다
우리는 이제 문서 기반의 정형화된 시스템이 아닌, 문맥을 이해하는 인터페이스의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MCP는 단순한 기술적 선택지가 아닌, AI와 사람이 상호작용하는 방식 그 자체를 바꾸는 인터페이스 혁신의 핵심 요소입니다. MCP 시대를 준비하는 것은 단순히 API 구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전체를 AI 친화적으로 재설계하는 작업입니다. 이는 조직, 플랫폼, 서비스 모두에게 요구되는 필수 변화입니다.
"AI가 이해하는 시스템, 그것이 진정한 사용자 중심 인터페이스의 시작이다."
금융 산업의 특수성과 MCP(Model Context Protocol)의 융합은 단순한 기술적 전환을 넘어서, AI 에이전트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 재편이라는 전략적 과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금융 산업 특수성과 이상적 MCP 전략
▶ 금융의 본질적 특성
- 높은 보안성과 규제 준수 요구: 금융보안원, 전자금융감독규정 등 엄격한 규제 환경
- 폐쇄적인 API 구조: 대부분 Intranet 또는 전용망 기반 API 설계
- 복잡한 레거시 연동: 코어뱅킹, ERP, 내부 프로세스가 폐쇄적 아키텍처에 의존
▶ 변화가 필요한 이유
기존 방식 | 문제점 | MCP가 가져올 변화 |
---|---|---|
정형화된 API 연동 | 유연성 부족, LLM 에이전트 활용 불가 | 자연어 기반 에이전트 호출 구조로 전환 |
사용자 요청 → 중계 시스템 → 내부 API | 단절된 사용자 경험 | Context 이해 기반 즉시 처리 가능 |
내부 규격 우선 개발 | 외부 확장성 떨어짐 | 표준화된 MCP schema 기반으로 글로벌 연동 용이 |
▶ 이상적인 MCP 전략
- MCP 전환 대상 선정: 고객 질의, 채팅상담, 대출 추천, 카드 신청 등 비결정적 사용자 요청이 많은 업무부터 전환
- Hybrid MCP 운영: 내부 API는 폐쇄망에서 유지하되, MCP Wrapper를 통한 에이전트 연동 계층 추가
- AI 에이전트 Proxy Layer 설계: LLM이 직접 핵심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이 아닌 MCP Router → API Gateway → Core System 흐름 유지
MCP 기반 조직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 원칙
▶ 아키텍처 구성 요소
[사용자 인터페이스]
↓
[LLM 기반 에이전트]
↓
[MCP Router (문맥 기반 Dispatch)]
↓
[도구 정의 레지스트리 (Tool Registry)]
↓
[인증/인가 계층 → 내부 API 호출]
▶ 설계 원칙
원칙 | 설명 |
---|---|
1. 문맥 기반 분기 처리 | MCP Router는 자연어 context를 기반으로 적절한 tool/function 호출 결정 |
2. Tool 정의의 명확화 | 모든 기능은 JSON Schema 기반의 MCP 명세로 문서화 (예시 아래 참조) |
3. 권한 경계 분리 | MCP 호출은 각 에이전트별 scope를 기반으로 호출 제한 |
4. 로그 및 감사 강화 | 에이전트 호출 → MCP 라우팅 → 결과 응답까지 전 과정 audit 로그 기록 |
5. 비정형 질의 우선 처리 | 반복적 API보다는 예측 불가능한 사용자의 질의/요청 업무부터 MCP 설계 적용 |
MCP 문서 작성 패턴 (예시 포함)
▶ 문서 작성 기준
항목 | 설명 |
---|---|
name | 호출할 기능 이름 |
description | 모델이 이해할 수 있는 자연어 설명 |
parameters | 호출 시 필요한 파라미터 (JSON Schema 형식) |
authentication | 인증 방식 (OAuth, JWT, API Key 등) |
scope | 호출 가능 역할 및 권한 수준 |
▶ 금융 상품 추천 MCP 정의
{
"name": "recommend_financial_product",
"description": "사용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적절한 금융상품을 추천합니다.",
"parameters": {
"type": "object",
"properties": {
"risk_level": {
"type": "string",
"enum": ["보수적", "중립적", "공격적"]
},
"age": { "type": "integer" },
"investment_period": { "type": "string" }
},
"required": ["risk_level", "age"]
},
"authentication": {
"type": "OAuth2",
"scopes": ["product.read"]
}
}
MCP 전환을 위한 보안 규정 템플릿 및 비교표
▶ MCP 보안 아키텍처 관점
요소 | 체크포인트 |
---|---|
인증 | MCP Router 또는 API Gateway에서 OAuth2, JWT 등 적용 |
인가 | 에이전트마다 scope 정의, 기능별 RBAC 적용 |
데이터 필터링 | 응답 데이터 중 개인정보/민감정보 필터링 적용 |
호출 제한 | Rate limiting, Quota 등 MCP별 제한 설정 |
감사 기록 | 호출 로그, 에이전트 ID, 시간, 파라미터 기록 및 6개월 이상 보관 |
▶ 기존 API vs MCP 비교표
항목 | 전통적 API | MCP 기반 |
---|---|---|
호출 방식 | 명시적 경로 (예: /users/123 ) |
문맥 기반 함수 호출 (예: "고객 정보 보여줘" ) |
보안 | Gateway 기반 인증 | MCP Router + 에이전트 인증/인가 병행 |
문서화 | Swagger / OpenAPI | JSON Schema + Natural Description |
호출 제어 | 엔드포인트 기준 ACL | 역할(Scope) 기반 컨텍스트 제어 |
감시 | 일반 API 모니터링 도구 | Agent-Level Audit Logging 필요 |
금융 산업은 보안성과 안정성을 이유로 혁신에 있어 보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MCP는 이러한 기존 인프라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선하고 AI 에이전트와의 융합을 가능하게 하는 실용적 전략입니다.
앞으로의 금융은 “문서 중심의 API”가 아니라 “문맥 중심의 대화”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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