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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병원 최인호입니다. LCP병은 아동에서 발견되는 대퇴 골두의 특발성 무혈성 골괴사입니다. LCP병은 괴사된 대퇴 골두에 재생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성장함에 따라 치유가 가능합니다. 이런 점에서 성인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LCP병의 정확한 병인은 아직 불분명합니다. 그렇지만 논문에 의하면 혈행 장애, 혈액 응고 이상, 외상, 주의력 결핍 장애, 유전, 영양결핍, 혈중 망간 저하, 흡연 환경 등이 여러 원인들이 가설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지 혈행 장애와 성장 이상이 함께 아우러져 발생한다고 생각됩니다.
주로 4세부터 12세 사이에 발생하지만, 우리나라 통계에 의하면6-8세가 가장 흔하며, 그 빈도는 10만명당 3.5~4명 정도 됩니다. 여자아이에 비해 남자 아이에서 4-5배 더 많이 발생하며, 양측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10-15% 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대게 심하지 않은 동통을 수반되는데 조금 진행이 되고 관절에 물이 차면 절뚝거리게 되며 고관절을 움직일 때 아파합니다. 통증은 고관절(히프관절의) 안쪽, 대퇴 전방부, 혹은 슬관절에 나타날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한 것과 병의 진행 정도는 상관이 없습니다. 진찰 시 고관절 운동은 벌리는 자세 및 다리는 안쪽으로 내회전하는 자세가 잘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확진은 단순 방사선 사진(x-ray)으로 가능하지만, 골주사, 골스캔, MRI를 이용하여 병의 진행 상태 및 예후 예측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 질환의 치료 목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고관절 운동범위를 회복시키고 고관절이 빠지지 않고 제 위치에 잘 들어가 있게하여 원형 골두를 얻도록 하는 것입니다. 관절운동이 잘되고 대퇴 골두가 제자리에 위치하게 되면 대퇴 골두가 원형으로 재생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일단 LCP병이 진단되면, 환아의 나이, 병의 진행 단계, 골두의 무혈성 괴사 침범 정도, 환자의 물리치료에 대한 협조성, 사회경제적 능력을 고려하여 비수술적 치료 혹은 수술적 치료를 결정하게 됩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침상 안정, 진통 소염제 투여를 할 수 있으며 휠체어 혹은 목발 보행으로 고관절에 체중 부하를 줄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다리 벌리기 운동,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통한 점진적인 관절 운동을 시행 할 수 있으며, 관절 운동 범위에 따라 견인치료나 보조기, 석고 고정 등의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보존적 치료가 실패하였거나, 증상 시작 나이가 10세 이상인 경우, 침범 부위가 커서 예후가 나쁘다고 판단될 때 초기에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로는 대퇴 절골술이나 골반골 절골술, 선반 비구 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병의 예후에 관한 것일 텐데요. LCP 환아들의 치료 결과에 대하여서는 치료에 영향을 받지 않고 양호한 결과를 보이는 경우는 50%, 치료에 의하여 결과가 호전되는 경우가 35%, 치료를 해도 불량한 결과를 보이는 경우 15%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좋은 의사를 만나서 어느 시기에 어느 치료를 적절히 받을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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