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6년, 병오년의 시작
2025년의 변곡점을 지나 AI·보안의 새로운 국면으로
2026년 1월 1일, 우리는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를 맞이했다.
새해는 늘 반복되는 시간의 흐름처럼 보이지만, 모든 해가 같은 무게를 갖지는 않는다.
2025년은 분명 ‘변곡점(pivotal year)’이었던 해였고,
2026년은 그 변화가 본격적으로 현실화되는 첫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2025년은 어떤 해였나 –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해”
2025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불확실성이 예외가 아니라 기본값이 된 해”
지정학·정치·경제의 불안정성 고착화
- 전쟁과 지역 분쟁은 단기 이벤트가 아닌 상수 조건으로 자리 잡았고
- 글로벌 공급망, 환율, 에너지, 자원 가격은 예측보다 대응의 문제가 되었다
- 국가 단위뿐 아니라 기업·조직도 리스크 관리 능력 자체가 경쟁력이 된 해였다
AI는 ‘실험’에서 ‘전제조건’으로 이동
- 2023~2024년이 AI 가능성의 해였다면
- 2025년은 “AI를 쓰지 않는 조직이 뒤처지는 해”였다
- 단순한 챗봇을 넘어
- 업무 자동화
- 코드 생성
- 보안 분석
- 의사결정 보조
로 AI가 조직 운영의 전제 조건으로 편입되기 시작했다
기술 발전과 함께 커진 신뢰의 문제
- AI 결과의 신뢰성
- 데이터 입력에 따른 정보 유출
- 자동화된 판단의 책임 소재
→ 기술보다 “통제와 거버넌스”가 더 중요해지는 흐름이 분명해졌다
2026년은 무엇이 다른가 – “실행의 해”
2026년은 변화가 시작되는 해가 아니라, 변화가 작동하는 해다.
병오년(말의 해)이 갖는 상징성
말은 전통적으로 다음을 상징한다.
- 추진력
- 기동성
- 원거리 이동
- 에너지와 속도
2026년은 계획을 세우는 해가 아니라,
👉 이미 세워진 전략을 실제로 달리기 시작하는 해에 가깝다.
2026년 AI 환경의 핵심 변화 – “에이전트의 시대”
2026년 AI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에이전트화(agentic AI)’다.
AI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니다
- 사용자가 질문 → AI가 답변
이 구조를 넘어, - AI가 스스로 판단
- AI가 연속된 작업을 수행
- AI가 다른 시스템과 상호작용
👉 즉, AI는 행위자(agent)가 된다.
실무에서 나타나는 변화
- 보안 로그를 사람이 분석하지 않고 AI가 선별
- 반복 운영 업무를 워크플로 자동화
- 코드 리뷰, 정책 초안 작성, 리포트 생성 자동화
👉 이제 중요한 질문은
“AI를 쓸 것인가?”가 아니라
“AI가 무엇까지 판단하게 할 것인가?”다.
2026년 보안의 핵심 키워드 – “AI 시대의 기본으로 회귀”
흥미롭게도, AI가 고도화될수록 보안의 핵심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 아주 기본적인 통제 원칙으로 돌아가고 있다.
Identity가 모든 보안의 중심
2026년 보안 구조는 다음 공식으로 요약된다.
보안 사고 = (과도한 권한) × (자동화된 속도)
따라서 핵심은
- 계정 분리
- 최소 권한
- MFA
- 토큰/키 수명 관리
사람뿐 아니라 AI·봇·자동화 계정도 동일한 통제 대상이 된다.
데이터 입력 = 데이터 유출 가능성
- LLM에 입력되는 텍스트
- 업로드되는 파일
- API로 전달되는 로그
👉 “출력”보다 입력 단계에서의 통제가 훨씬 중요해진다.
딥페이크·사칭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프로세스 문제
- 임원 사칭
- 음성·영상 기반 사회공학
- AI가 만든 ‘그럴듯한 요청’
해결책은 기술보다
- 이중 확인
- 권한 분리
- 업무 프로세스 상의 검증 루프
2026년을 맞이하는 조직과 개인의 자세
2026년은 거창한 다짐보다,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해가 되어야 한다.
조직이라면
- AI를 어디까지 자동화에 맡길 것인가
- 자동화된 판단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 보안 통제는 사람 중심에서 정체성 중심으로 이동했는가
개인이라면
- AI를 “대신 생각해주는 존재”로 쓰고 있는가
- 아니면 “더 나은 판단을 돕는 보조 수단”으로 쓰고 있는가
- 기본 보안 수칙을 AI 시대에도 유지하고 있는가
2026년은 ‘빠른 해’가 아니라 ‘준비된 해’가 되어야 한다
말의 해는 빠르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속도는 위험이 된다.
2026년은
- 기술은 이미 충분히 빠르고
- 자동화는 이미 가능하며
- 위협 역시 자동화되고 있다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얼마나 빨리 달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준비된 상태로 달리느냐다.
2026년이
더 빠른 해가 아니라, 더 단단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새해의 첫 기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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