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 호텔, 카페의 와이파이는 편리하지만 누가 운영하는지 알 수 없는 네트워크입니다. 같은 망에 있는 누군가가 트래픽을 들여다보거나, 이름만 비슷하게 만든 가짜 접속점에 연결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서비스가 HTTPS 를 쓰기 때문에 예전만큼 위험하지는 않지만, 습관 몇 가지로 남은 위험을 거의 없앨 수 있습니다. 떠나기 전·현지·돌아와서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떠나기 전에 해 두면 현지에서 고민이 없다

가장 효과가 큰 준비는 와이파이 자동 연결 끄기입니다. 자동 연결이 켜져 있으면 예전에 접속한 이름과 같은 이름의 접속점에 묻지도 않고 붙습니다. 회사 VPN 이 있으면 출발 전에 한 번 접속해 보세요. 현지에서 처음 켜면 인증 문제로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지에서 — 이름 확인, 그리고 중요한 건 데이터로
호텔·카페 와이파이는 이름이 비슷한 접속점이 여럿 보이기도 합니다. 직원에게 정확한 이름과 비밀번호를 확인하고, 접속 뒤 '로그인 페이지'가 떴을 때 카드 번호나 계정 비밀번호를 요구하면 즉시 끊습니다. 정상적인 접속 페이지는 객실 번호나 간단한 동의만 묻습니다.
은행·결제·회사 시스템처럼 중요한 일은 공용 와이파이 대신 휴대폰 데이터나 테더링으로 합니다. 로밍 요금이 걱정이면 현지 eSIM 을 미리 받아 두는 것이 공용망보다 싸고 안전합니다.

VPN 은 '있으면 켠다'가 아니라 '공용망이면 켠다'
VPN 은 내 기기와 VPN 서버 사이를 암호화해 같은 망의 다른 사람이 내용을 볼 수 없게 합니다. 회사 VPN 이 있으면 업무는 반드시 그 안에서, 개인용이라면 출처가 분명한 서비스만 씁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무료 VPN 은 오히려 트래픽을 수집하는 경우가 있어 공용 와이파이보다 나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주소창의 자물쇠를 본다
HTTPS 가 아닌 주소(자물쇠 없음·경고 표시)에서는 아무것도 입력하지 않습니다. 평소 잘 되던 사이트에서 갑자기 인증서 경고가 뜬다면 그 망에서 뭔가 끼어들고 있다는 신호이니, 그 자리에서 끊는 것이 맞습니다.
돌아와서 — 흔적 정리

여행 중 접속한 와이파이 목록을 지워 두면 다음에 같은 이름의 접속점에 자동으로 붙는 일을 막습니다. 주요 서비스의 '로그인 기기 목록'을 한 번 훑어 낯선 기기가 없는지 보고, 공용망에서 입력한 비밀번호가 있다면 바꿉니다.
여행지 보안의 핵심은 어렵지 않습니다. 자동 연결은 끄고, 중요한 일은 데이터로, 공용망에서는 V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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