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기기값보다 그 안의 것 — 은행 앱, 인증 문자, 사진, 메신저 — 이 문제입니다. 다행히 요즘 폰은 미리 켜 두기만 하면 분실 뒤에도 대부분을 지킬 수 있는 기능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문제는 켜 두지 않는다는 것. 오늘 10분이면 됩니다.

1. 화면 잠금 — 패턴보다 PIN, 그리고 생체인증
패턴은 화면의 손자국으로 추측되기 쉽고 어깨너머로도 잘 보입니다. 6자리 이상 PIN 을 기본으로 두고, 일상에서는 지문·얼굴로 엽니다. 설정에 '잠금 해제 10회 실패 시 초기화' 옵션이 있으면 켭니다. 잠금 화면에서 알림 내용(인증번호 등)이 보이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잠긴 폰이라도 문자 인증번호가 화면에 뜨면 소용이 없습니다.
2. 원격 찾기 기능 — 분실 뒤에 켤 수는 없다
Android 의 '내 기기 찾기', iPhone 의 '나의 찾기' 는 미리 켜 두어야 분실 뒤 다른 기기나 PC 에서 위치 확인·소리 울리기·원격 잠금·원격 초기화를 할 수 있습니다. 설정에서 켜져 있는지, 위치 서비스가 허용돼 있는지 지금 확인하세요. 원격 잠금 때 화면에 띄울 연락처(다른 번호)를 미리 생각해 두면 좋습니다.
3. 유심 잠금 — 가장 많이 빠뜨리는 것
폰이 잠겨 있어도 유심을 빼서 다른 폰에 끼우면 내 번호로 문자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설정의 'SIM 카드 잠금' 을 켜면 유심을 옮길 때 PIN 을 물어 이것을 막습니다. 기본 PIN 은 통신사별로 정해져 있으니(설정 화면이나 통신사 안내에서 확인) 반드시 바꾸고, 3회 틀리면 잠기므로 PUK 코드를 안전한 곳에 적어 둡니다.
4. 백업 — 사진과 연락처는 폰 밖에도
사진·연락처·메모의 클라우드 자동 백업을 켭니다. 백업이 있어야 분실 뒤 '원격 초기화' 를 망설이지 않고 누를 수 있습니다. 메신저는 대화 백업을 따로 켜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잃어버린 직후 — 순서가 중요하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원격 잠금입니다. 위치가 가까우면 소리를 울려 찾고, 아니면 잠금과 연락처 표시를 켭니다. 그 다음 통신사 분실 신고로 회선을 정지해 인증 문자를 막고, 은행·결제·메신저의 비밀번호를 바꾸고 '로그인된 기기' 에서 분실 폰을 내보냅니다. 찾을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면 원격 초기화. 초기화하면 위치 추적은 끝나므로 순서를 바꾸지 않습니다.
분실 대비의 절반은 유심 잠금과 원격 찾기 켜기입니다. 이 둘은 분실 뒤에는 절대 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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