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정리는 눈에 보여서 하게 되는데, 디지털 짐은 보이지 않아서 쌓입니다. 사진 수만 장, 다운로드 폴더의 설치 파일, 언제 가입했는지 모를 서비스, 잊고 결제되는 구독. 주말 하루 반이면 대부분 정리됩니다. 아래는 네 블록으로 나눈 실제 플랜입니다. 한 블록은 두 시간을 넘기지 않습니다.

토요일 오전 — 사진
사진 앱의 '중복'·'스크린샷'·'흐린 사진' 보기 기능을 먼저 씁니다. 스크린샷은 대부분 그때 필요했던 것이라 통째로 지워도 됩니다. 그 다음 월별로 넘기며 같은 장면 연사는 하나만 남깁니다. 끝으로 클라우드 백업이 켜져 있고 용량이 남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사진 정리의 목표는 '예쁜 앨범'이 아니라 백업이 끊기지 않을 용량 확보입니다.
토요일 오후 — 파일
다운로드 폴더와 바탕화면을 비웁니다. 설치 파일·압축 파일은 지우고, 문서는 세 폴더로만 나눕니다: 진행 중 / 보관 / 참고. 폴더를 더 잘게 나누면 다음 주에 다시 어지러워집니다. 클라우드 드라이브의 '나와 공유됨' 에서 끝난 프로젝트 공유도 정리합니다.
일요일 오전 — 구독과 결제
앱스토어 구독 목록만 보면 놓칩니다. 최근 석 달 카드 내역에서 반복 결제를 뽑아 표로 만듭니다. 스트리밍·클라우드·앱·멤버십이 보통 열 개 안팎 나오고, 그중 두세 개는 안 쓰는 것입니다. 해지는 바로 하고, '다음 달에 생각' 은 하지 않습니다 — 다음 달에도 똑같이 생각합니다.
일요일 오후 — 계정

메일함에서 '가입을 환영합니다' 를 검색하면 가입한 서비스 목록이 나옵니다. 1년 넘게 안 쓴 곳은 탈퇴합니다. 탈퇴가 어려운 서비스는 최소한 결제 수단을 지웁니다. 남는 계정은 비밀번호 관리자에 넣고, 같은 비밀번호를 여러 곳에 쓰고 있었다면 이번에 바꿉니다. 메일·금융·클라우드처럼 뚫리면 나머지가 따라 뚫리는 계정은 2단계 인증을 켭니다.

다시 쌓이지 않게
- 사진은 분기에 한 번 '최근 3개월' 만 훑습니다.
- 구독은 결제 알림을 켜 두면 잊히지 않습니다.
- 새 서비스에 가입할 때 비밀번호 관리자로 바로 만들면 계정 정리가 따로 필요 없어집니다.
디지털 정리는 한 번의 대청소보다 쌓이는 입구를 좁히는 것이 오래갑니다. 이번 주말은 대청소, 다음부터는 입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