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갑작스레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아파서 아이를 돌보기 힘들거나 예상하지 못한 야근이나 출장이 잡혀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굴러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서울시가 첫 선을 보이는 긴급보육 전담 서비스 ‘우리동네 아이돌봄기동대’나 ‘긴급보육 거점시설’ 또는 ‘긴급아이돌보미 파견 서비스’ 등을 이용해 보자.
서울시가 부모 및 직장맘을 대상으로 간담회 및 모바일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필요한 돌봄서비스로 아파서 자녀를 돌보기 힘들 때 일시돌봄(43%), 부모모임(교육, 수강, 행사) 때 일시돌봄(24%), 등·하원 돌봄(18%), 단순 등·하원 동행(15%) 등을 꼽는 의견이 많았다. 물론 현재도 일시 및 긴급돌봄 서비스가 일부 운영되고 있지만, 특정 시간대에 돌봄 수요가 몰려 서비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저녁 6시 이후 아이를 돌볼 수 있는 보육시설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긴급보육을 전담하는 ‘우리동네 아이돌봄기동대’를 지차체 최초로 운영한다. 또한 밤 10시까지 이용 가능한 ‘긴급보육 거점시설’ 11개소를 지정·운영하고, ‘긴급아이돌보미 파견 서비스’를 1개 지역에서 5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우리동네 아이돌봄기동대 첫 운영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우리동네 아이돌봄기동대’는 서울형 어르신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신체 건강한 60세 이상 어르신 90명이 활동하게 된다. 어르신들은 활동을 위해 60시간 아이돌봄 전문교육도 마쳤다.
‘우리동네 아이돌봄기동대’는 9월부터 우선 성동, 광진, 성북, 강북, 서대문, 영등포, 송파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대상은 6개월~9세(초등2년)의 자녀를 둔 부모로, 돌봄 주요 내용은 등·하원 동행 및 돌봄, 부모의 긴급외출 또는 부모 질환 시 일시 돌봄, 부모모임 활동 시 동행자녀 집단 돌봄 등이다. 서비스 이용가능 시간은 7시부터 20시, 이용료는 돌봄 종류에 따라 시간당 7천원~8천원이다. 이용신청문의는 (사)한국가사노동자협회(1588-9091) 및 송파시니어클럽(424-1255)으로 하면 된다.
어린이집 이용 유무 상관없이 ‘긴급보육 거점시설’ 22시까지 이용 가능
한편, ‘긴급보육 거점시설’은 어린이집 이용 유무와 상관없이 저녁시간대(18시~22시) 급한 볼일이 있을 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어린이집 시간연장보육은 사전에 등록한 정기이용 아동에 한정돼 있고, 시간제보육시설은 73개 반을 운영하고 있으나 18시까지만 이용 가능하다. 또한 야간시간제 보육실(2개소)은 어린이집 이용자는 제외하고 있어 18시 이후 보육시설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긴급보육 거점시설’ 11개소는 기존 365열린어린이집 3개소와 야간시간제보육시설 2개소, ‘우리동네 아이돌봄기동대’ 서비스와 연계해 해당 지역인 성동, 광진, 성북, 강북, 서대문, 영등포에 있는 국공립어린이집 한 곳씩을 신규 지정해 10월 중 운영할 계획이다. ‘긴급보육 거점시설’은 18시부터 22시까지 보육교사 한 명을 상시로 두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용료는 시간당 3천원이다.
5개 지역으로 확대 운영하는 ‘긴급아이돌보미 파견 서비스’
마지막으로 시는 아이돌봄사업 일환으로 현재 성북구에서만 제공하는 있는 ‘긴급아이돌보미 파견 서비스’를 성동, 영등포, 강동, 강서구로 확대해 총 5개 지역에서 11월 중 제공할 계획이다. 야근, 출장, 부모의 개인사정 등 긴급한 상황에서 24시간 내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 한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당일 신청만 접수를 받는다. 이용료는 소득기준에 따라 유형별(가형~라형)로 자부담 비용이 1,625원~6,500원으로, 서비스 제공시간은 0시~24시이며, 신청은 해당 지역의 건강가정지원센터(1577-2514)로 하면 된다.
긴급보육에 대한 종합 상담을 받길 원하면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02-772-9812)로 문의해 보자. 아울러 ‘우리동네 아이돌봄기동대’로 참여하고자 하는 어르신은 (사)한국가사노동자협회(1588-9091), 송파시니어클럽(02-424-1255)으로 문의·신청하면 된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함께 급할 때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틈새·긴급보육 서비스 지원망을 지속적으로 늘려 보육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 :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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